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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손가락 빠는 아기 언제 어떻게 끊어야 할까?

by 문뉴 2024. 3. 31.

 

현재 18개월인 아이가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손가락 빠는 것을 교정해야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가락 빠는 아기

 

손가락을 빠는 이유?

손가락 빠는 것을 교정해주기 전에 손가락을 빠는 행위 자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을 바라보는 엄마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안 좋은 행위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손가락을 빠는 행위로 인하여 빠는 욕구를 충족합니다. 또 자신의 손가락을 인지하고 세상을 탐구합니다. 특히 돌 이전의 어린 아이들은 '구강기'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입니다. 입을 통해서 세상을 탐구하고 느끼고 성장합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빠는 것 또한 우리의 몸을 인식하는 하나의 행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돌이 지났는데도 손가락을 빨면 부모는 조급해집니다. 주변에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많이 없으면 이 마음은 더 커집니다. 요즘은 공갈 젖꼭지를 많이 물리기 때문에 손을 빠는 아이들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들은 2~4세 사이에 아이들이 자연스레 손가락 빠는 것을 멈춘다고 합니다. 내 몸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으면 그것으로 관심이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 4세가 되기 전까지는 느긋하게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가락 빠는 것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

손가락을 빠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가 먼저 인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습니다. 육아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아이와의 관계가 아닌 주변인들의 참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부모가 넘길 수 있다면 아이의 손가락 빠는 습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손가락을 빠는 것은 애정결핍으로부터 비롯된 행동이다.
  • 손가락을 빨면 이빨이 이상하게 자란다.
  • 손가락을 빨면 강제로 끊게 해야 한다.
  • 손가락을 빠는 것을 어렸을 때 교정하는 것이 좋다.

 

18개월 아기엄마의 육아 경험 공유

손가락 빠는기

 

 

우리 아기는 100일 즈음부터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습니다. 공갈 젖꼭지를 물려줬었는데도 불구하고 손가락을 선택했습니다. 키워보니 기질적으로 촉감에 예민한 아이같습니다. 아마도 공갈 젖꼭지보다는 본인 손가락의 촉감이 더 좋았나 봅니다. 특이하게도 엄지손가락이 아닌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동시에 빱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이런 아이들이 더러 있더군요. 일본 여행에 갔을 때 한 외국인 아기가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빨고 있어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구강기가 지나고 항문기에 접어들어야 하는 지금도 여전히 손가락을 빨고 있습니다. 최근에 세번째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히고 염증이 생겨서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니 손가락을 계속 빨아서 습해서 염증이 났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염증이 난 손가락을 계속해서 빨고 또 빨았습니다. 

 

이때, 고민이 조금 심해졌습니다. '염증이 난 상태에서도 손가락 빠는 것을 느긋하게 관찰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빨이 나고 나니 손가락에 굳은 살도 박히기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그 기간에는 염증이 덧날까 손가락 빠는 것을 조금 말렸습니다. 이후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깊은 고민을 했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고했던 소아과 의사의 의견

정말 많은 유튜브를 찾아보았습니다. 유명한 유튜브부터 조회수가 높지 않은 영상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내용과 저의 결론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처럼 아기가 손가락을 빨고 있어 고민인 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손가락을 빠는 것은 아이의 발달 과정 중 당연한 것이다.
  •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대부분 만 2~4세 사이에 자연스레 없어진다.
  • 강제로 손가락 빠는 행위를 제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더 집착할 수 있다.
  • 관심을 다른 것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자.
  •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는 뻐드렁니가 나거나 이빨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 배가 고프거나 졸려울 때, 심심할 때 손가락을 빠는 정도는 괜찮다.
  • 손가락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소아과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억지로 공갈 젖꼭지로 대체할 필요가 없다.

결론적으로 저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물리적인 힘을 가하거나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아이들에게 당연한 행위이고 성장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사라질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님께서 제 글을 통해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합니다.